주짓수

아프니까 화이트벨트다

5eadme 2018. 3. 30. 18:56

2016. 1. 23

 

주짓수를 하면서 가장 빈번한 부상 부위 중 하나가 무릎이다.

나머지는 손가락, 어깨, 허리가 대표적인데 개인의 운동스타일에 따라 귀나 발가락도 추가될 수 있다.

 

부상이 잦다는 얘기는 당연히 자주 사용하는 부위라는 얘기고 그만큼 운동할때 주위를 기울여야 한다.

이는 스파링에서건 드릴에서건 마찬가지다!

 

처음 체육관을 나갔을 때 놀란것은 사람들이 손가락에 칭칭 동여멘 테이핑보다 무릎보호대였다. 손가락 테이핑은 유도나 MMA선수들의 시합장면에서 종종 봐왔기에 어색하지 않았는데, 이십대들이 세월을 못이겨 관절염이 온것도 아닐진데 왜 무릎이 아프다는 건지 이해를하지 못했다.

 

무릎은 아무래도 가드보다는 가드패스 과정에서 더욱 상해를 입기 쉽다. 내 경우도 니 니슬라이드로 상대 측면을 돌아 상위 포지션을 점유하는 연습을 하다가 다친건데 가장 빈번한 케이스로 무릎에 과도한 무게가 실린 탓이었다.

 

스파링중에는 어쩔 수 없는상황도 있겠지만 사실 한쪽 무릎에만 과도하게 무게가 실리는 것 자체가 실력부족이다. 상대와 엉켜 넘어질때 매트위에 손집지 말고 그냥 구르거나 몸으로 떨어지라고 배우는 이유와 똑같다. 작은 포인트에 집중적으로 무게가 실리는 것은 그 자체로 부상위험이 높고 안정성이 크게 떨어진다.

 

나의 경우 다치고 나서 찬찬히 생각해보니 특히 매트와 닿는 접점에 문제가 있던 탓이 크다. 정자세로 무릎꿇고 앉았을 때 매트와 맞닿는 살짝 튀어나온 단단한 부위가 있는데 그 부분이 정확하게 닿아 있을때는 큰 문제가 없다. (클로즈가드를 잡혔을때 무릎의 상태를 생각하면 쉽다) 하지만 해당 포인트에서 과도하게 위 혹은 아래로 무게가 실리거나 각도가 크게 틀어지면 부상을 입기 무척 쉽다.

 

정리하자면

1) 나처럼 무모하게 상대방에 몸을 날리다가 저지당해 무릎으로 매트를 찍을 때  

2) 스윕당하려는 순간 한쪽 무릎을 매트에 찍고 과도하게 버틸 때

3) 가드패스 시 상대방과 엉켜 무릎이 과도하게 틀어질 때


세가지 포인트에서 무릎부상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이제 무릎부상에서 어느정도 자유롭다고 생각하는 찰나,

발가락부상을 당했다. 어이가 없어서 웃음만 난다.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