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순간/퍼스에 살어리랏다

호주에 왔으면 DIY! 직접 중고차 점검하기

5eadme 2018. 3. 30. 19:34

 

2016. 9. 24.

 

퍼스에 착륙하기 직전 비행기에서 찍은 야경.

 

다시 봐도 참 넓고 평평한 땅이다. 오밀조밀 차곡차곡 촘촘 한반도에 익숙한 시야가 이제 좀 적응을 해나가고 있다. 마음에 여유가 생긴 덕분인지 영화도 다시 보기 시작했는데, 여전히 차가 문제다. 이제 메카닉과 함께 다니는 건 금전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지쳐버려서 몇일간 열심히 공부해서 직접 인스펙션을 하고 있다.


차에 관심이 별로 없는 타입이기도 했지만, 빠지면 중독될거 같아서 내심 거리를 두려고 했었다. 하지만 DIY의 천국 호주에 오고나니 자동차 정도는 직접 볼 줄 알아야 살아가는데 어려움이 없을듯 보인다. 여기는 마루 깔고 타일 깔고 변기 바꾸고 정도는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맨스킬(Man's Skill)이라고 한다. 당연 호주 친구들이 부지런해서가 아니고 무서운 인건비 때문이다.


역시 궁해야 길을 찾는다고 내 차를 산다고 생각하니 열공모드가 장난아니다. 직접 인스펙션 다니면서 경험치 올라가는게 느껴지니 이 짓도 재밌다. 지만 무기한 시간을 끌수도 없어서 일단 차주에는 렌트를 하려고 한다.


마스터 누님께 계속 도움을 받는것도 예의가 아니고, 차 보는게 오분 십분 걸리는게 아니다보니 데려다 주시는건 감사하지만 너무 민폐다 민폐. 도움받는 건 이제 그만! 좋은 중고차 사는게 쉽지 않다는 사실을 배웠으니 일단 렌트를 하자. 일주일정도 몰고 다니며 호주 운전 감도 좀 더 익히고 인스펙션 속도도 확 올려서 빨리 쓸만한 차로 사야겠다.


인터넷 주소입력창에서 g를 쓰면 이제 구글보다 검트리가 먼저 뜬다. 이렇게 호주삶에 적응해가는 것인가. 적어도 자동차보는 법 하나는 얻어가니 호주에서의 경험이 헛 짓은 아닐듯하다.


참 현재의 퍼스 대세 렌트회사는 No Birds(baywater car rental)로 보인다.

https://www.bayswatercarrental.com.au/

 

이런저런 가격비교도 해보고 정보도 긁어 모아봤는데 일단 가장 저렴하고 쉽다. 백패커 애들도 우르르 몰려서 노버드 차 한대에 뭉쳐서 장보러 다니느거 보면 확실히 가성비는 좋아 보인다.


보험, 장/단기 비교, 차상태 등등 디테일한 사항은 고려하지 않았으니 그저 참고만... 다음주에 렌트해보고 괜찮으면 후기를, 아니 아니 제발 그전에 차를 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