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판 500일의 썸머 <스펙타큘라 나우> 영어 명대사& 명장면
[Personal Statement - Write your essay]
*Describe a challenge, hardship or misfortune you have experienced in your life. What have you learned from this and how has it prepared you for the future?
My name is Sutter Keely and I’m 18 years old. Compared to other kids, I haven't had that many hardships.
Not really. You know. Shit’s happened. Stuff’s happened, sure, but stuff always happens, right?
But the real challenge in my life, the real hardship, is me. It’s always been me.
As long as I can remember, I’ve never not been afraid.
Afraid of failure. Of letting people down. Hurting people. Getting hurt.
I thought if I kept my guard up and focused on other things, other people… 1
If I couldn’t even feel it, well then no harm would come to me. I screwed up.
Not only did I shut out the pain, I shut out everything. The good and the bad. Until there was nothing.
It’s fine to just "live in the now". But the best part about “now” is there’s another one tomorrow.
And I’m gonna start making them count. 2
Sincerely, Sutter Keely.
P.S.
I don't know if this was due a long time ago. Probably was.
That's fine. It may be too late for this essay. But it's not too late for me.
[해석]
자기소개서 - 에세이 쓰기 / 인생에서 겪었던 고난이나 역경 혹은 불행에 대하여 묘사하고,
거기서 무엇을 배웠는지 그리고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 나가고 있는지 서술하시오.
제 이름은 셔터 킬리고 올해로 열여덟 살이죠.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서 특별히 어려운 일을 겪지는 않았습니다.
정말로요. 거지 같은 일들은 그냥 일어납니다. 네, 나쁜 일들도 있었어요. 그렇지만 그런 일은 언제나 일어나잖아요?
정작 제 인생에서 가장 풀기 어려운 문제, 진짜 장애물은 언제나 저 자신이었습니다. 언제나 그랬죠.
저는 겁을 먹은 적이 없어요. 실패에 대해서나, 사람들을 실망하게 하는 일, 상처 주는 일, 심지어 상처받는 일 까지도요.
제가 스스로 앞가림을 잘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좀 더 관심을 기울였다면...
똑같이 느낄 수는 없었겠지만 적어도 이렇게 저에게 돌아오지는 않았겠죠. 제가 다 망쳤어요.
고통을 모른 체한 것으로 모자라 마음의 문을 전부 닫아 버렸죠. 좋은 것 나쁜 것 가리지 않고, 제가 혼자 남을 때까지요.
"오늘을 살아라"라는 말은 좋은 뜻이죠. 하지만 저에게 "오늘"이 소중한 이유는 내일이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오늘부터 내일을 위해 살기로 했어요.
마음담아, 셔터 킬리.
추신.
확실하지는 않지만 제 에세이는 이미 마감기한을 넘겼을 겁니다. 아마도요.
하지만 괜찮아요, 에세이에는 늦었지만 제가 무언가 하기에는 아직 늦지 않았어요.
제임스 폰솔트(James Ponsoldt) 감독은 작년 '엠마 왓슨'과 '톰 행크스' 캐스팅으로 주목을 받았던 <더 서클>을 연출하며 이름을 알렸다. 소셜네트워크와 음모론이라는 핫한 소재도 궁금증을 불러일으켰지만 당대의 두 톱스타가 출연한다는 점에서 더욱 이슈가 되기도 했다. 정작 감상해보니 앙꼬 빠진 단팥빵 같은 영화였지만, 대사빨에 능한 감독이라는 인상을 받아 그의 전작들 중 <스펙타큘라 나우(2013)>를 찾아보았다.
물론 2012년 나온 <스매쉬드>가 전반적인 평은 더 좋았지만, 굳이 찾아서 감상해야 하는 작품인지는 모르겠다. 어차피 <스펙타큘라 나우>를 선택한 이유는 순전히 '쉐일린 우들리'의 목소리 때문이니까... 오히려 소설가 '데이빗 포스터 윌리스'의 실화를 다뤘다는 2015년작 <여행의 끝>이 개인적으로는 더 끌린다. 작가가 주인공인 영화라면 무조건 좋다. 산문집 사고싶다...
애니웨이, 아직 작품이 많지는 않지만 전반적으로 디테일한 감성에 신경 쓰는 연출가라는 느낌이다. 배우들이 가진 날 것 그대로의 느낌을 잘 잡아내는데, 이 영화에서 두 주인공 '쉐일린 우들리'와 '마일즈 텔러'의 얼굴은 미국 교외 청년의 표준을 제시한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화장기 없이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그들의 전형적인 마스크처럼 내용 자체도 흔해빠진 하이틴 로맨스 성장드라마지만, 대화의 심리를 잘 잡아내는 감독의 시선 덕분에 무난하게 즐길만하다. 청춘의 감성으로 잠시 돌아가고 싶거나, 첫사랑을 추억하고 싶은 날이라면 더 좋겠다. 전반적으로 영화들에 유머 감각이 부족한 것이 단점인데, 대놓고 진지한 블랙코미디나 치고받는 막장 가족드라마를 연출한다면 감독의 포텐이 터지지 않을까? 이런 '선댄스'스러움도 좋지만 너무 착하기만해서 조금 아쉽다.
여담으로 <500일의 썸머> 각본가들이 작업한 영화인지라 홍보도 그쪽으로 했지만 흥행에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영어덜트 계열 원작이 있는 <안녕, 헤이즐>이나 <미비포유>에도 참여했지만 신통치 않았던 것을 보면, 남의 작품보다는 본인들 작품 할 때 실력발휘 하시는 듯싶다. 다음에는 좀 못된 구석이 있어도 더 매력 넘치는 각본을 보여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