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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 시티경매장 나들이

소중한 순간/퍼스에 살어리랏다

by 5eadme 2018. 3. 30.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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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경매장

2016. 9. 14

 

근두근 호주에서의 내 첫차는 어떤 모습일까?

 

수줍은 마음을 안고 아침일찍 일어나 토스트도 만들어먹고, 후다닥 짐챙겨서 시티로 나갔다. 남아 도는게 시간이지만 NAB에 전화도 없이 찾아가서 "우리 데빗 카드 나왔니?" 물어보고 예상대로 도착했다고 하길래 한류팬Joanna랑 신나게 수다떨면서 카드수령!

 

역시나 일주일이나 걸릴리가 없는데 본인들 편하려고 대충 일주일 뒤에 오라고 한듯하다. 물론 이걸 내가 모를리 없으니 그냥 쳐들어감. 한국처럼 편하게 문자 하나 넣어주면 서로 좋을텐데... 그래도 저번에 계좌 만들때 하도 잘 챙겨주어서 휴가로 한국가면 안동을 가보라고 권했었는데 그사이 벌써 검색도 다해보고 우리 이름까지 기억하고 있었다. 심심해서 그런거겠지만 아무튼 감동 또 감동. 다음달에 한국간다고하는데 퍼스에서 지내다보면 또 만날듯한 느낌.


카드 찾고 바로 LowDown 가서 커피를 네 잔쯤 마신거 같다. 원래 카페 앞에 공간이 앉아있기 좋아서 쉐어룸도 좀 더 찾고 앉아서 공부도하고 그럴려고 했는데, 역시나 여기도 와이파이 지옥이다. 아니 시티 제일 중심에서도 쓸만한 와이파이가 없으면 어쩌라는 거니. 물론 호주가 데이터플랜이 싸고, 상대적으로 속도도 괜찮지만 무료 와이파이는 어딜가나 똥이다.

바로 뒤에 일식 벤또 가게 이름의 와이파이가 하나 뜨길래 슬며시 도시락 하나 사면서 비밀번호를 캐물을 요량으로 구매를 했는데

게다가 한국분이셔서 밝게 웃으며 슬며시 물어봤는데! 모르신단다. (분명 사장님이 설치하신걸텐데 왜 비밀번호를 모르죠)


일이 바빠서 거짓말을 하신거라고 믿어야겠다. 아니면 너무 슬프잖아. 와이파이도 없이 사람구경 경매차량 구경하며 딩가딩가 경매장이 한 30분 거리라 산책삼아 걸어 갈까 버스탈까 고민하다가 문득 여기는 무료 도심버스 캣버스 지역 PERTH CBD 아닌가.

 

근처가서 블루캣 타고 10번 정류장에 내려서 조금 걸어가니 바로 도착! 그냥 <저수지의개들>에 나오던 창고같은 곳에 차를 모아놨다.  세보이는 정비공형들도 있고 살짝 할렘한걸 기대했는데 너무 컨츄리해서 두 번 놀랐음. 그냥 우리처럼 차보러온 중국인들, 서양할아버지, 구경꾼, 동네주민, 딜러 등등 다들 모여서 편하게 시동도 걸고 차도 만져보고 한다.


예산은 5000 AUD 언더로 생각중인데 마음에 드는 차는 예산보다 약간 높을듯하고, 그 돈주고 사자니 엔진소리나 상태가 썩 마음에 드는건 아니라서 멀쩡한 벤츠랑 아우디랑 시동걸어보고 놀다가 그냥 나왔다. 구형 디젤 골프 엔진소리가 이토록 썩어있다는 사실을 배운것만으로 교통비는 뽑은 듯. 가끔 비싼차 나오면 시동걸어보고 앉아서 사진찍으러 가기에 좋을듯하다.


물론 경매장 바로 옆에 럭셔리카 매장이 있으니 인스타 허세샷 찍을거면 거기를 더 추천한다. 목표한 차 득템에는 실패했지만 나름 즐거운 나들이라 만족 또 만족. 내일은 원래 공항경매를 가려고 했는데 그사이 쓸만한 차들은 온라인 입찰로 다 털어갔는지 시내경매보다도 매물이 별로다, 그냥 건너 뛸 생각오후에 차 인스펙션을 하나 잡아두었는데 그 차가 좀 괜찮았으면....


그래도 요 몇일 경매공부하느라 고생했는데 이하 링크 추가


http://www.aberdeenautoauctions.com.au/

시티경매: 에버딘 경매로 미리 온라인에서 차량조회하고 가서 만져보고 사고싶으면 기다렸다가 현장에서 입찰하면 된다. 즉시구매 가능한 차들도 있으니 그냥 농장 공장 워홀 출퇴근용 똥차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의외로 유용할지도. 평일 저녁이고 시티 근교라 퍼스 도착하고 초반에 다녀오기 좋다. 온라인 카달로그는 자주 바뀌고 현장에는 온라인에 없던 차도 종종있으니 근교에 거주하면 몇번씩 들러보다가 득템할만 함.


http://www.manheim.com.au/

공항경매: 퍼스 국제공항에서 하는 경매인데 기본적으로 Clearance(떨이) 연식 4~5년내 차량이 주를 이루는 쓸만한차 경매랑 두개로 나뉜다. 쓸만한차는 주로 정부차가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관리가 잘된 편이라 함. 어차피 둘다 같은날 같은 시간이니 리스트만 적당히 체크하고 그냥 가면 됨. 쓸만한 차로 나뉘는 기준이 감정가 10,000 AUD부터라고 하는데, 이민오는 분들이 첫 차 구하러 많이 가는듯하다. 평일 낮시간이라 유찰도 많고 의외의 득템 확률은 높다고 하지만 나는 못가봄.


에버딘 경매장의 카달로그는 무료고 공항경매장은 경매당일의 경우 따로 판다고 한다. 두 경매장 모두 당일 경매시간 직전 말고도 차를 볼 수 있는 요일과 시간이 따로 있으니 홈페이지 참고. 더불어 낙찰시 생각보다 수수료가 쎈 편이니  미리 체크해야 한다. 차사자마자 등록기간(Rego) 연장하고하고 수리 몇군데하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클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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