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순간/여행 하다

[그리스] 신화의 땅에서 만나는 마법, 메테오라

5eadme 2018. 4. 8. 17:03

 

여행에서 아직까지 마법같은 순간을 만난적이 없다면 메테오라로 가자.

그 언제라도 좋다. 계절을 타지 않는 아름다움이란 흔한 것이 아니니까.

 

호주는 여름에 러시아는 겨울에 가는 것이다. 고집부리지 말자.

다만 메테오라는 아무때나 가도 좋다.
변덕스러운 수도원의 입장 요일만 확인하면 된다. 천국에 이르는 방법은 예나 지금이나 타이밍이 중요한 법이니까.

 

지중해의 깨끗한 태양이 우뚝 솟은 돌산 사이로 쏟아질 때 나의 무용한 언어들은 창피하게 길을 잃었다.

당신도 그랬으면 좋겠다.

 

느려터진 일처리에 조급해하지 말자. 풍성한 그리스 음식이 화를 가라앉혀 줄 것이다.

국운이 다한 나라의 덜컹거리는 기차는 파르테논의 폐허처럼 운치있다. 그저 당신이 가는 날 파업하지 않기를 바란다.

오지랖 넓은 정교회 할머니들은 이것저것 알려주고 싶어 할 지도 모른다. 당신이 그리스어를 모른다는 것 따위는 신경쓰지 않는다.

크게 괘념치 말자. 그것이 그리스를 제대로 여행하는 방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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