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on: Isn't that kind of crazy, though, that a computer knows who you are from just 20 questions off a form? I guess there are really only like eight types of people in the world. I mean, there are subsets like male and female, but apparently 1 we're not as unique as we want to think we are. 2
Mom: Have you even talked to this guy yet?
Mason: No, but we've been trading emails. He seems pretty cool. He's studying literature and anthropology and he's way into Bright Eyes, so that's not so bad. But, anyways, he was telling me about how the system they use for assigning roommates is kinda spooky 3. The freshman satisfaction rate for new roommates used to be like 60%, and now it's 100, just 'cause of the computer. 4
Mom: Well, sounds like he'll be a good roommate, then.
Mason: Yeah. But we pretty much decided that soon they won't even need a questionnaire 'cause they'll just let the NSA scan your digital ghost and they'll tell you who your roommate is based on everything you've ever said, written or clicked. Did you put this in here again? I don't want it. 5
Mom: Come on, it's the first picture you ever took.
Mason: All the more reason to leave it behind, right? 6
Mason: What?
Mom: Nothing.
Mason: No, what is it?
Mom: It's nothing!
Mason: Mom.
Mom: This is the worst day of my life.
Mason: What're you talking about?
Mom: I knew this day was coming. I didn't know you were gonna be so fuckin' happy to be leaving.
Mason: I mean, it's not that I'm that happy. What do you expect?
You know what I'm realizing? My life is just gonna go, like that. This series of milestones. Getting married. Having kids. Getting divorced. The time that we thought you were dyslexic. 7 When I taught you how to ride a bike. Getting divorced again. Getting my master's degree. Finally getting the job I wanted. Sending Samantha off to college. Sending you off to college. You know what's next? Huh? It's my fuckin' funeral! Just go! And leave my picture! 8
Mason: Aren't you jumping ahead by, like, 40 years or something?
Mom: I just thought there would be more.
[해석]
설문지로 딱 20개만 물어보고 사람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게 좀 소름 돋지 않아요? 그런 식이면 세상에 단 8가지 유형의 사람밖에 없다는 얘기죠. 물론 세상에 남/녀 같은 구별 정도는 필요하겠지만, 따지고 보면 사람도 별로 특별하지 않다는 말이겠죠. 룸메이트하고는 이야기해봤어? 아뇨, 메일만 주고받았는데 괜찮은 녀석 같아요. 문학이랑 인류학 전공이고 '브라이트 아이즈' 팬이라고 하던데 뭐 무난하죠. 아무튼 그 녀석 말이 방배정 방식이 예전보다 좋아진거래요. 신입생 만족도가 원래 60% 정도였다가 컴퓨터 설문 시스템 덕분에 100%가 된 거죠. 그럼 너랑도 잘 맞겠구나. 네 그렇지만 곧 설문조사 방식도 없어질 수 있어요. NSA 시스템이 온라인상에서 각자의 성향을 분석해서 자동으로 매칭해주는 시스템 같은 거요. 이거, 엄마가 다시 넣어놨어요? 가져가기 싫은데... 너가 처음 찍은 사진인데 가지고 가야지. 그만큼 더더욱 남겨놔야 하는 거 아닌가요? 왜요? 아니야. 왜 그래요? 아니야. 엄마. 오늘이 내 인생 최악의 날이야. 그게 무슨 소리예요? 떠날 거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너가 이렇게 신나서 갈 줄은 몰랐다. 저도 좋기만한건 아니에요, 그럼 어때야 하는데요? 봐봐 내 인생은 이런식으로 끝나는 거야. 그냥 짜여진 생의 주기처럼. 결혼하고, 애기 낳고, 이혼하고. 너가 말이 늦어서 걱정하다가 자전거 가르칠 때 쯤 또 이혼하고. 대학원을 졸업해서 원하던 직장을 얻고. 너희 누나를 대학에 보내고, 이제 너까지. 이제 다음은 뭐겠니? 망할 내 장례식 밖에 남지 않았잖아. 그냥 가렴. 사진도 남겨놓고! 너무 앞서 생각하는 거 아니에요? 40년이나 미리? 난 그냥... 인생에 무언가 더 있을 줄 알았다.
사람은 계속 성장한다. 성장판이 닫히고, 삶의 무게를 꼭 닮은 중력에 눌려 키가 작아져도 우리는 자란다. 마음이 자란다. 그렇게 부모가 된다. 엄밀히 말하면 아들이 아니라 엄마의 성장드라마인 <보이후드>. 이혼하고 대학원 가서 교수 되고 두 아이까지 키우면서, 동시에 재혼과 이혼을 반복하는 말도 안 되는 슈퍼맘을 연기한 '패트리샤 아퀘트'의 연기는 다시 보아도 돋보인다. 영화를 본지 한참 지난 지금도 집을 떠나는 아들과 나눈 마지막 대화 장면은 종종 떠오르는 이유는 그만큼 울림이 컸기 때문이다. 자식 낳고 20년쯤 뒤에 같이 본다면 펑펑 울지도 모르겠다.
I just thought there would be more.
긴 인생의 끝에 무언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없다고 믿는 편이 속 편하다. 무언가 대단한 것이 있다 해도 생의 마지막 순간에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인생의 단계가 어디서 끝나는지, 또 그 끝에 무엇이 있는지 나는 모르겠다. 나보다 똑똑한 엄빠에게 물어봐도 답은 없을 것이다.
영화의 마지막 대학 기숙사에서 만난 메이슨의 친구는 "순간을 잡아라(Seize the moment)"라는 말의 의미를 반대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순간이 우리를 붙잡는다(The moment seized us)"라고.
살면서 만나는 매혹적인 '순간'에 집중하면서 나는 간접적으로나마 '영원'을 체험할 수 있었다. 끝이 없는 것은 특별할 수 없기에, 영원함은 별다른 의미가 없다. 소년의 성장이 소중한 이유는 다시 없을 체험이기 때문이다. 부모에게도 그리고 그 자신에게도. 멈추기 때문에, 끝날 것을 알기에 지나간 순간만이 그 안에서 영원하다.
나이듦은 추억속에서 살아가는 일이라해도 어쩔 수 없다. 지구의 역사란 결국 추억 덩어리가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절망 속에서 희망 찾기 <50/50> 영어 명대사 & 명장면 (0) | 2018.04.28 |
---|---|
HBO 미드 <웨스트 월드> 영어 명대사 & 명장면 (0) | 2018.04.27 |
천재 토드 헤인즈의 안식년 동화 <원더스트럭> 영어 명대사 & 명장면 (0) | 2018.04.17 |
남자판 500일의 썸머 <스펙타큘라 나우> 영어 명대사& 명장면 (0) | 2018.04.16 |
천만 관객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영어 명대사 & 명장면 (0) | 2018.04.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