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마지 않는 영화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을 연출한 '게리 로스' 감독의 <오션스 8>을 보았다.
시장에서 대충 주워담은 식재료로 만들었지만 어딘가 이태원 느낌이 나는 메인 디쉬가 <헝거게임1>이었다면,
<오션스8>은 백화점 식품관에서 사온 라면이랄까...
기대와 꼭 같이 익숙한 맛, 오로지 다른 것은 가격표(출연료)뿐인 좀 돈 아까운 작품이 나왔다.
이 작품에
산드라 블록(데비 오션), 케이트 블란쳇(루), 앤 해서웨이(다프네 클루거)가 꼭 필요했는지는
영화를 본 모든이가 던지는 질문이다.
개인적인 애정을 듬뿍담아 곱씹어보면 "그렇다"는 대답이 나오겠지만
투자자와 기획자의 입장에서는 과연...
글쎄, 좀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장사다.
영화를 보고 있자면
"누나가 왜 거기서 나와!"란 말이 몇 번이나 목구멍에서 흔들리지만
그래도 누님들 덕분에 이정도 면피라도 한게 아닐까 싶다.
케이트 블란쳇의 캐릭터 메이킹은 이 영화에서도 홀로 고고하게 빛난다.
<헝거게임>의 긴장과 몰입은 대체 어디서 온 것일까.
몇 년 사이에 감독님의 감수성이 이렇게나 늙어버린 걸까? 아니면 시대가 너무 빠르게 흘렸나.
어려운 질문이 들지만, 언제일지 모를 다음 작품까지 판단을 미루기도 한다.
(꼭 그런 날이 왔으면....)
이런 흠잡을 곳 없는 #노잼 영화는
배우에게도 감독에게도 위대한 마스터피스를 향해 쉬어가는 작품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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