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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은 밤

하루 하루

by 5eadme 2018. 3. 25.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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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9. 2. 2:23

 

자신이 아는 것과 믿는 것들에 대해

다른 이들도 똑같다고 생각하는

작은 오만과 아집들이 우리 마음속에 병을 심는다.


"나는 안다"는 말이 얼마나 많은 가슴을 짓눌렀는지...

의미를 잡지 못하고 떠도는 하찮은 말과 문장들이

어찌나 우리에게 많이 필요한지, 그저 지겹고 아프다.


말로는 좁힐 수 없는 거리 밖에 사람들이 서있다.


가끔 그 먼 거리를 건너와 가볍고 짙은 키스를 남기는 사람이 있다.

그와 혹은 그녀와 말 없는 포옹을 길게 나누고

눈을 마주치며 헤어지는 완벽한 인사를 꿈꾼다.


그렇게 말 많은 밤을 위로받고,

조용한 아침 수다스러운 커피 한잔을 함께한다면

말이 닿지 못한 그 거리가 성큼 가까워졌다 느낄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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