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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하루

by 5eadme 2018. 3. 26.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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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9. 6. 6:28

 

떠나는 날의 아침이 밝았다.
한동안 바삐 살았다. 학업도 일도 인간관계도 사랑도, 어느 하나 가벼운 것 없이 하루에 충실하도록 좋은 긴장과 서두름을 두루 선물해주었다. 그저 사이사이 빠지고 헐거운 부분들이 있었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나의 부족함 때문이다. 말해 무엇하랴.

아무런 기약도 없다.
2년 뒤에 올수도 있지만 2달 뒤에 돌아올지도 모른다. 이상하게 홀가분하다. 나에게는 어마어마하게 길었던 지난 한 달이 노는 시간들에 대항할 뻔뻔함을 조금이나마 길러주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쫓아가는 길인가
아니면 도망치는 중일까
둘다 아니라면 잠시 길위에서 이탈한것인가

그저 이번에는 혼자가 아니다.
그렇게 우리는 섬에서도 가장 고립된 도시로 떠난다. 계속 싸워나가자, 아장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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