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minute later. Mr. Moustafa and the author stand at the entrance to the elevator facing each other. Silence. The author says suddenly, slightly worried:
AUTHOR: Forgive me for asking. I hope I haven’t upset you.
MR. MOUSTAFA: Of course, not.
AUTHOR: Is it simply your last connection to that vanished world? His world, if you will?
MR. MOUSTAFA: His world? No, I don’t think so. You see, we shared a vocation. It wouldn’t have been necessary. He’s always with me. No, the hotel I keep for Agatha. We were happy here. For a little while.
The author nods solemnly. Mr. Moustafa presses a button to call the elevator. It immediately opens.
He starts to enter but puts up his hand to hold the door as he stops, turns back, and says:
MR. MOUSTAFA: To be frank, I think his world had vanished long before he ever entered it but, I will say: he certainly sustained the illusion with a marvelous grace! Are you going up?
AUTHOR: No, I’ll sit for a little while. Good night.
Mr. Moustafa steps inside. He presses a button and the doors close. The author stands still, staring into space. He sniffs the air. He smiles sadly.
[해석]
이런 질문을 드려도 될지 모르겠군요. 불편하게 들리신다면 죄송합니다.
아닐세 난 괜찮아.
그럼 이 호텔이 사라져버린 그의 세상과 당신을 연결해주는 마지막 고리라고 보아도 될까요?
그의 세상? 아닐세, 그렇지 않아. 우리는 하나의 소명의식을 공유했었다네. 그럴 필요가 있겠나. 이 호텔은 아가사를 위한 걸세. 아주 잠시였지만, 우린 여기서 행복했으니까.
솔직하게 말하면, 내 생각의 구스타브씨가 꿈꾸던 세상은 이미 오래전에 사라져 버렸다네. 그가 발을 들이기도 전에 말일세. 다만 그는 자신이 만든 환상 속에서 놀랍도록 멋지게 살았던 것이지. 자네도 올라가는가?
아니요 전 잠시 앉아있다 가야겠군요. 굿 나잇.
웨스 앤더슨 감독은 자신의 주요 작품에서 연출, 제작, 각본, 각색 심지어 미술까지 담당하는 마술같은 역량을 보인다. 그 뛰어난 창조력의 근원이 궁금하지만, 특히 관심이 가는 부분은 '좋은 이야기'에 대한 그의 애착이다.
가공의 작가에 대한 숭배로 시작해, 실제 소설가 슈테판 츠바이크에 대한 헌사로 끝을 맺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스토리텔링에 대한 그의 열정을 엿보기 좋은 작품이다. 기본적으로 관객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태를 취하고 있고, 각 장마다 부제를 부여하여 소설의 형식을 차용하고 있다.
이야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것이 허구임을 부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거기에 힘이 있다고 믿는다. 그 헛되고 고된 작업으로 무엇을 구하고자 하는 것인지 나는 백퍼센트 이해할 수 없지만, 그래도 이런 이야기꾼들이 있어 세상이 아름답다고 믿는다. 그 동화같은 세상의 작은 끄트머리나마 잡아 볼 수 있음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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